1. 탄소강(Carbon Steel): 부식에 가장 취약한 '대식가'
탄소강은 플랜트에서 가장 많이 쓰이지만, 부식에는 매우 취약합니다. 특히 수분과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는 표면 전체가 깎여 나가는 전면 부식(General Corrosion)이 발생합니다.
- C.A. 적용: 보통 1.5mm, 3.0mm, 6.0mm 등 비교적 크게 적용합니다.
- 이유: 유체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, 매년 일정 두께(mm/year)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. 20년 뒤에도 배관이 버티려면 넉넉한 '여유 살'이 필요합니다.
2. 저합금강(Low Alloy Steel): 크롬(Cr)의 마법
탄소강에 크롬(Cr), 몰리브덴(Mo) 등을 소량 섞은 재질(예: P5, P11, P22 등)입니다. 주로 고온/고압 환경에 쓰입니다.
- C.A. 적용: 탄소강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1.5mm ~ 3.0mm 수준을 적용합니다.
- 이유: 크롬 성분이 들어가면서 탄소강보다는 부식 저항성이 좋아지지만, 여전히 전면 부식의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. 다만 부식되는 속도가 탄소강보다 느리기 때문에 C.A.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.
3. 고합금강 & 스테인리스강(High Alloy / Stainless Steel)
크롬 함량이 10.5% 이상인 스테인리스강(SUS304, 316 등)은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.
- C.A. 적용: 대부분 0mm (No Allowance)
- 이유: 크롬이 산소와 결합해 표면에 아주 얇고 단단한 부동태 피막(Passive Layer)을 형성합니다. 이 막이 보호막 역할을 해서 배관 두께 자체가 얇아지는 '전면 부식'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.
- 참고: 두께를 키우는 것보다 재질 자체의 내식성을 믿는 설계입니다.
4. 재질별 C.A. 비교 가이드 (일반적 기준)
프로젝트마다 Piping Specification(배관 사양서)에 명시된 값이 우선이지만, 일반적인 경향은 다음과 같습니다.
| 재질 분류 | 주요 재질 (ASTM) | 일반적인 C.A. 적용 |
| Carbon Steel | A106 Gr.B, A53 | 3.0 mm (가장 일반적) |
| Low Alloy Steel | A335 P11, P22 | 1.5 ~ 3.0 mm |
| High Alloy Steel | A335 P9, P91 | 1.0 ~ 1.5 mm |
| Stainless Steel | A312 TP304, TP316 | 0 mm |
5. 엔지니어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
① 유체의 부식성(Corrosivity)이 우선이다
재질이 합금강이라도 유체가 아주 독한 산성(Sour Service 등)이라면 C.A.를 추가로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 재질과 유체의 '궁합'이 중요합니다.
② 경제성 고려
C.A.를 무조건 높게 잡으면 배관이 무거워지고 자재비가 올라갑니다. 반면, 합금강은 재질 자체가 비쌉니다. 따라서 "탄소강 + 두꺼운 C.A."가 유리할지,"합금강 + 적은 C.A."가 유리할지 경제성 검토(LCC)가 필요합니다.
③ 시공성
C.A. 때문에 배관이 너무 두꺼워지면(Schedule 증가) 용접 시간이 늘어나고 비파괴검사(RT) 비용도 상승합니다. 합금강을 써서 두께를 줄이는 것이 전체 시공비를 아끼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.
📝 요약
- 탄소강은 부식이 잘 되므로 C.A.를 넉넉히(3mm 이상) 준다.
- 합금강은 합금 원소($Cr$ 등)가 부식을 막아주므로 C.A.를 줄일 수 있다.
- 스테인리스강은 부동태 피막 덕분에 전면 부식이 거의 없어 보통 0mm를 적용한다.
결국 재질의 내식성이 좋아질수록 C.A.라는 '보험'은 줄어든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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